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망우지구대에 도착해 문을 나설 때까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짧은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지구대에 머물렀습니다.<br /><br />영상을 확인해보면, 밤 11시 45분쯤 처음 지구대에 도착한 어머니는 오른쪽 직원용 책상에서 9분 정도 머무른 뒤 11시 54분에 서둘러 밖으로 향합니다.<br /><br />통화기록에 따르면 이 사이에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이영학의 딸과 통화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잠시 뒤,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피해자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오는데요.<br /><br />이후에도 30여 분 동안 지구대에 머무르다가 다음날인 10월 1일 새벽 0시 반쯤 문을 나섭니다.<br /><br />유족들은 이 씨의 딸과 통화하면서 딸의 마지막 옷차림까지 상세하게 설명했지만, 경찰이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유족들이 이 양과 통화한 자리가 경찰 CCTV에 담기지 않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면밀하게 포착되지는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유족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중생 어머니: (이영학 딸을 만났다고) 분명하게, 아주 분명하게 말했죠. 지구대 안에서도 그 아이(이영학 딸)랑 전화 통화하면서 반바지를 입었대요, 검은색 입었대요, 신발은 뭐래요…. 실시간 보고했어요.]<br /><br />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유족으로부터 피해 여중생의 마지막 행방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요.<br /><br />처음에는 아예 '유족들이 당시 이영학 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'고 설명했다가, 통화기록이 확인되자 '당시 지구대가 소란스러워 전달을 제대로 못 받았다'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[망우지구대 관계자 : 지구대 직원들이 사건 때문에 우왕좌왕했었는데, (피해 여중생 어머님께서) 전화하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하더라고요. 자리에 앉아있었는데….]<br /><br />앞서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에 피해 여중생이 숨졌다고 밝혔다가, 다음 날인 10월 1일 오후로 사망 시점을 정정했습니다.<br /><br />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12시간 넘게 피해 여중생이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, 경찰의 초동대응 논란이 커졌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서울경찰청이 내부 감찰에 나선 가운데, 오늘 오후 예정된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위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715574984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